왜 코딩 스타일이 중요할까?
프로그래밍에서는 단순히 "작동하는 코드"를 넘어서, "읽기 쉬운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협업이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는 코드 스타일이 제각각이면 유지보수에 큰 어려움이 생깁니다. 파이썬은 “읽기 쉬운 코드”를 중시하는 언어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문서가 "PEP8 (Python Enhancement Proposal 8)"입니다. 이 문서는 파이썬 코드 스타일에 대한 권장사항을 담고 있으며, 전 세계 파이썬 개발자들이 따라야 할 ‘글쓰기 규칙’ 같은 역할을 합니다. 초보자일수록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심코 작성한 코드가 나중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PEP8은 강제 규칙은 아니지만, 학습과 실무를 원활하게 이어주는 핵심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꼭 알아야 할 PEP8 기본 규칙들
1. 들여쓰기: 공백 4칸
파이썬은 들여쓰기를 통해 코드 블록을 구분합니다(공백 4칸이 표준입니다)
print("안녕하세요!") # 들여쓰기 4칸
탭(tab) 대신 스페이스(space) 4칸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2. 한 줄의 길이: 79자 이하
너무 긴 코드는 가독성을 해칩니다. 한 줄은 최대 79자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def example(): print("이건 너무 한 줄에 많은 일을 해서 가독성이 떨어져요")
# 올바른 예시
def example():
print("한 줄에 하나의 작업만!")
3. 함수와 클래스 사이 공백
함수나 클래스 정의 사이에는 두 줄의 공백을 둡니다.
return a + b
def subtract(a, b):
return a - b
4. 변수 및 함수명
- 소문자와 언더스코어(_)를 사용합니다.
- 함수명과 변수명은 snake_case 스타일을 따릅니다.
def AddNumbers(): pass
# 올바른 예
def add_numbers(): pass
5. 불필요한 공백 지양
괄호 안이나 연산자 주위에 불필요한 공백을 넣지 않습니다.
x = ( 1 + 2 )
# 올바른 예
x = (1 + 2)
실습과 도구로 스타일 습관 들이기
PEP8 스타일을 꾸준히 지키기 위해서는 직접 따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실습을 통해 코딩 스타일을 익힐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입니다.
1. 잘못된 스타일 고치기
def greet(name):print("Hello,"+name)
# 고친 코드
def greet(name):
print("Hello, " + name)
들여쓰기, 연산자 주변 공백, 함수 내부 줄바꿈 등을 수정했습니다.
2. 자동화 도구 활용하기
1) flake8 – 코드 스타일 검사기
flake8 my_script.py
PEP8 규칙을 위반한 코드를 검사해줍니다.
2) black – 코드 자동 포매터
black my_script.py
코드를 자동으로 PEP8 스타일에 맞게 정리해줍니다. 초보자에게 아주 유용합니다.
3) IDE 설정
VSCode, PyCharm 등의 에디터는 autopep8, black, flake8 등을 플러그인으로 설정해둘 수 있습니다. 자동 포맷팅 기능을 켜두면 저장할 때마다 깔끔한 코드로 정리됩니다. 코드는 결국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수단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신경 써야 하나?” 싶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독성 있는 코드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됩니다. PEP8은 단순히 보기 좋은 코드를 넘어서, 오류를 줄이고 유지보수를 쉽게 하며 협업을 원활하게 하는 기본기입니다. 파이썬을 사랑하는 개발자들이 오랜 시간 다듬어온 지침서인 만큼, 초보자도 부담 없이 한 줄씩 따라 해보며 자연스럽게 익혀보시기 바랍니다.